한인사회에 워드 신드롬
“한명의 스타 만들기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 5일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한국계 하인즈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뽑히자 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특히 고교 졸업 때 한미장학재단과 애틀랜타 한인체육회 등을 통해 장학금 수혜를 받은 워드는 어머니 김영희씨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설립, 미국내 한국계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져 감동마저 낳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음악계 신인 에이머리 로저스, ABC 인기드라마 로스트의 작가 모니카 메이서 등이, 또 한국에서는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데뷔한 다니엘 헤니, ‘달콤한 스파이’의 데니스 오, 여성 힙합 듀오 'Azian Love'의 멤버로 활동하는 김 디에나 등이 인기 상종가를 달림에 따라 ‘혼혈 한인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온전한 한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때로는 냉대를 받았던 혼혈 한인들이 이제는 스포츠와 연예계 등에서 그들만의 특출한 개성을 무기삼아 차세대 스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혼혈 한인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과 관련, 워싱턴다문화가족협회 오흥주 회장은 “최근 분위기가 소수의 영웅 만들기로 끝나서는 안되며 정말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워드와 같은 성공스토리가 곳곳에서 들려올 수 있도록 혼혈인 인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더욱이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민권 자동부여 법안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한인들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결혼한 여성들이 주축이 된 한미여성재단에서도 ‘자랑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워싱턴다문화가족협회와 함께 혼혈인 법안 통과 캠페인을 벌인 한미여성재단 실비아 패튼 전회장은 “워드 선수가 살았던 애틀란타에서는 한미여성회를 통해 감격스러움을 나누는 이메일과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결혼 여성대회에 워드 선수의 어머니 김영희씨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향과 혼혈인 법안에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애틀란타 한미여성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혈인 법안과 관련해서 패튼 전회장은 “마틴루터킹데이를 국경일로 만드는 법안도 10번 넘게 상정된 것으로 안다”며 “올해 3번째로 상정된 혼혈인 법안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혼혈인 법안 지지 서명은 지난해 연방의회에 전달된 1만2천명과 함께 이후 추가 3천명 등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진 기자
수정시간 :2006. 2. 9 14: 32
joongangusa.com